그러니까, 유니콘은 있었다 나는 엄청나게 심각한 월요병 중환자였다. 대학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많이 해봤지만 그 어느 기업도 월요병이 없이 출근할 수 있는 기업은 없었다. 나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회사를 다니는 동료들, 내 친구들도 월요병을 심각하게 앓고 있어서 월요병을 앓지 않는 직장인은 없다고 생각했다. 그리고 이렇게 심각한 월요병을 앓으면서 앞으로 계속 회사 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정말 앞이 깜깜하고 괴로웠다. 월요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. 일요일 오후 두 시부터 내일 출근을 할 생각에 우울해진다. 우울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과 커리어 자체에 회의감과 의구심이 든다.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닌데 삶을 계속 이어가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이며 별의별 생각이 꼬리를 문다. 그 좋아하..